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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일탈과 스트레스 관리

  • 하늘
  • 조회 : 180
  • 2021.04.28 오후 06:28

청소년의 일탈과 스트레스 관리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부유층과 고위층 자녀들이 또래 아이들에게 폭력·갈취를 일삼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아이들은 대개 부모가 공부하라고 강요하고 다그치는 것이 싫어서 가출을 반복했고, 그러다 보니 폭력과 갈취를 하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부모 연봉이 높고 사회 고위층일수록 자녀는 물질적으로 풍족한 환경에서 자랄 가능성이 높지만 정신적으로도 반드시 풍요함을 누리는 것은 아니지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부유층과 고위층의 자녀들은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이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저 아이는 ○○○의 자녀이니까 미래가 기대된다라든가 쟤는 ○○○의 자녀인데 왜 저래?”라는 식의 선입관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그러다 보니 잘못을 저지르면 아이 스스로도 위축될 뿐만 아니라, 부모는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꺼려 자녀의 잘못을 쉬쉬하고 덮기에 급급해진다.

 

게다가 그들 부모의 직업 특성상 판사, 의사는 하루의 대부분을 범죄자, 환자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한 편이다. 업무의 양도 많아 귀가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부모가 자녀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고, 의사전달을 빨리 하기 위해 요점만 추려 간단히 말하기 쉽다. 결국 평소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만 반복하기 십상이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와의 관계이다. 부모는 어릴 때부터 자녀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지속적으로 파악해 자녀의 관심과 흥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이후에는 이미 성격이 굳어진 상태이기 일쑤여서 태도 개선에 훨씬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로부터 받은 스트레스가 무의식적으로 쌓여 있던 아이들은 신체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사고가 발달하는 청소년기에 문제행동과 분노폭발을 일으키기 쉽다. 이런 분노가 사회를 향해 표출되면 문제아가 되고, 자기 자신에게 표출되면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으로 이어지기 쉬워진다.

 

가정문제는 이제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소통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 육아휴직과 같이 부모의 근무시간에 대한 국가적 지원 정책이 다양하게 마련돼야 한다. 물론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필수사항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자녀와 함께 하는 부모 교육 프로그램 등 더 나은 가정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다양하게 마련, 보급하는 것도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2013.06.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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